top of page

새로운 다짐

아버지, 제게 기대지 마세요. 나는 당신의 기둥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이 죽이지 못한 당신입니다. 엄마는 병에 걸렸어요. 할머니처럼 늙지 말아야지 우려 섞인 다짐을 부적처럼 가지고 다닙니다. 나는 진작에 아버지처럼 살지 말아야지 하고 자식들은 왜 부모처럼 살기 싫어할까. 내 삶의 운명은 당신의 반대로 가는 것이었는지. 이 세상 모든 새끼들의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닌지. 나는 병에 걸렸어요. 당신들이 당신들의 부모에게 전염된 병에 전염됐습니다. 이는 자식의 도리인가요. 당신들은 서로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들이 미워요. 나는 나보다 먼저 죽은 모든 것을 미워할 거야.

담배를 끊었어요. 술도 마시지 않습니다. 물론 거짓말입니다. 당신들이 생각날 때만 술과 담배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도 끊지 못했습니다. 이는 자식의 도리인가요. 나는 병에 걸렸어요. 나는 나보다 먼저 죽는 모든 것을 미워할 거야.

여태껏 이런 이야기를 드린 적이 없었습니다. 듣기 힘드실지 모르겠으나 아버지는 들으셔야 하고 저는 해야 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말고도 제 아버지가 될 뻔한 남자들이 몇 있었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그 이름을 나열하여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관계는 그 다음에 다시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기심요숑서선과솨 노솔려셔며션 베셀으슬 누술러서라사.

아침엔 둘이었다가 점심엔 넷이고 밤이면 여섯인 것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