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우증권 제우스
어디서 들었더라. 엄마가 인천에 있단 얘기를 들었어. 아마 할머니가 그랬겠지. 그래서 나는 농구팀도 대우를 좋아했단 말이야. 뉴스에 대우에 관한 소식이 나올 때도 나중에 커서 취직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대우그룹 회장이란 사람의 백발이 꽤 멋져 보이기도 했어요. 만석이와 민식이는 아빠가 기아에 다닌다고 맨날 강동희나 김기택의 폼을 따라 할 때 나는 우지원처럼 삼점슛만 쐈어. 아버지한테 우리 집은 어느 팀을 좋아해야 하냐고 물었을 땐 해태를 좋아해야 한다고 했어. 이종범은 농구선수가 아니잖아. 나중에 형아가 엄마를 보러 가자고 했을 때도 그래. 그때 인천행이 아니라 수원행 전철을 탔단 말이야. 대우그룹 부도났다고 뉴스에서 떠들어 댈 때도 난 이제 어디를 응원해야 하나, 했단 말이야. 그랬단 말이야. 난 맨날 삼점슛만 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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