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7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첫차를 타고 집으로 곧장 와서 장사를 마친 누나들과 아침을 함께 먹었다. 누나들은 내게 튀김냄새가 난다며 내 옷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다. 한쪽에선 오늘 손님을 한 명도 받지 못한 누나를 두고 나를 따라 서빙이라도...
무제 #6
볕 좋은 날, 개울가에 앉았습니다. 전선 위에서 내려올 줄 모르던 비둘기들도 물가에 앉아 몸을 씻습니다. 참새처럼 작은 새들이 몸을 적시고 물을 터는 모습을 본 적은 있지만 비둘기가 몸을 씻는 처음 봅니다. 이미 몸을 씻고 난 비둘기들은 한 쪽에...
무제 #5
여기선 저녁밥을 보통 새벽 장사를 앞 둔 밤 열두 시에 먹는다. 나는 저녁밥을 먹을 때마다 밥그릇에 고개를 파묻었다. 많은 반찬 사이로 드러난 누나들의 가슴 때문에 눈 둘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언제 한 번은 밥을 먹다 말고 누나들에게 밥을 먹을...
무제#4
“누가 사진 찍는다!” 밖으로 나가보니 술에 취한 중년 남성이 휴대폰을 들고 서있었다. 나는 재빠르게 남성에게 다가가 휴대폰을 낚아챘다. 휴대폰을 뺏기지 않으려는 남성과 실랑이를 벌였다. 남성의 낡은 휴대폰 사진첩에는 누나들은 제대로 보이지도...